
해마다 추위가 찾아오면 서민 가정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바로 난방비입니다. 특히 도시가스가 아닌 기름보일러(유류보일러)를 사용하는 농촌, 산간, 도서 지역 주민에게는 겨울철 난방유 가격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이를 고려해 매년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유류비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이 정책이 전년보다 더 확대되고,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신청 조건도 완화되었습니다. 오늘은 2025년 겨울철 유류비 지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지원을 받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2025년 유류비 지원, 달라진 지원조건은?
2025년 유류비 지원 정책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지원 대상의 확대입니다. 과거에는 중위소득 50% 이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일부 취약계층에게 한정됐던 지원 대상이 이제는 중위소득 60% 이하로 확대되어 더 많은 서민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농촌이나 산간지역처럼 유류보일러를 사용하는 비도시 지역 가정을 우선 대상으로 설정하면서 정책 실효성이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으로만 한정되던 대상이 도시가스 공급지역 내에서도 유류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까지 포함되도록 조정되어, 일부 지역의 형평성 문제도 해소되었습니다. 실제로 농어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시 외곽 단독주택 거주자 중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지원 금액도 지역별 차등 지급 방식으로 개편되었습니다. 평균 기온이 낮고 동절기가 긴 지역(예: 강원도, 경북 북부, 충북 산간지 등)은 최대 60만원까지 지원, 기타 일반지역은 기본 40만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금액이 상향되었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난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그 외에도 2025년에는 기초수급자 중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다자녀 가정 등을 우선지원 대상으로 설정하고, 기존 에너지 바우처와 중복수령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전에는 중복수령이 제한되어 어느 하나만 선택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유연해진 구조입니다.
유류비 지원, 2025년엔 이렇게 신청하세요
2025년 유류비 지원은 신청 절차와 방식에서도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우선 신청 방식은 크게 온라인 신청, 오프라인 신청, 모바일 간편 인증 신청 등으로 나뉘는데요. 온라인 신청은 복지로(www.bokjiro.go.kr)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행정복지센터와 연동된 시스템으로 신청자의 기본 정보와 과거 지원 이력까지 자동 조회됩니다. 이로 인해 서류 준비 부담이 줄었고, 신청 오류도 대폭 감소했습니다.
오프라인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가능합니다. 신청서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소득·재산 확인서, 유류보일러 설치 확인서, 난방유 구매 영수증 등입니다.
2025년부터는 모바일 인증 시스템도 도입되었습니다. 복지로 앱 혹은 ‘정부24’ 연계 앱에서 카카오톡·PASS·공동인증서 등으로 간편인증 후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어, 특히 고령층을 위한 비대면 신청이 보다 쉬워졌습니다.
신청기간은 2025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신청이 중요합니다. 신청 이후에는 1~2주 내에 심사 결과가 문자로 통보되며, 바우처나 현금은 지정된 방식으로 지급됩니다.
바우처 vs 현금 지원, 어떤 방식일까?
2025년 유류비 지원 정책에서는 수급자가 지원 방식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바우처형 지원과 현금형 지원입니다.
바우처형 지원은 전국 지정 주유소 및 난방유 판매처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실제 유류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지원금의 사용처가 명확하고 실질적인 난방 목적에만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현금형 지원은 일정 금액을 수급자 계좌로 직접 입금해주는 방식입니다. 수급자는 이를 난방비뿐 아니라 생활비, 연료비 등 다양한 용도로 자율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처음으로 수급자가 방식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편되면서,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옵션을 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유소 접근이 어려운 지역 거주자나 차량이 없는 노인가구는 현금형을, 주유소 접근이 쉬운 농가주택 등은 바우처형을 선택하는 식입니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예산을 활용해 중앙정부 지원 외에 별도 지원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충청북도 단양군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10만원 추가 지급, 전라북도는 20만원의 지역지원금 추가 지급을 통해 실제 지원금이 60~70만원까지 늘어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2025년 겨울철 유류비 지원 정책은 확실히 이전과 비교해 더 넓은 계층에게, 더 손쉬운 방법으로,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지원 대상 확대, 신청 절차 간소화, 바우처 및 현금 선택제 도입 등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변화들이 반영되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는 추가 지원까지 가능합니다. 올겨울 난방비가 부담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보세요. 정부의 에너지 복지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